1-2. 채권의 종류
채권은 발행 주체에 따라 국채, 지방채, 은행채, 회사채 등으로 분류하기도 하고, 원리금 지급 방법에 따라 이표채, 할인채, 복리채 등으로 분류하기도 하는데, 정부 보증채는 무위험자산(Risk Free Asset)으로 분류되어 가장 높은 가격(가장 낮은 채권수익률)으로 거래된다.
국채는 헌법(제93조)과 예산회계법(제4조)에 의거, 정부에서 발행하는 채권이다. 정부가 원리금을 지급하므로 무위험채권(Risk Free Bond)이라고 한다. 1997년 IMF 이전에는 국채발행이 많지 않았으나, 현재는 전체 채권의 약 30%를 점유할 정도로 국채가 채권시장 및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국고채는 3년, 5년, 10년, 20년 등으로 만기가 다양하며, 이자는 연2회(매6개월마다) 지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부분의 이표채가 매3개월마다 이자를 지급하고 있는 것과는 차이가 나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이자 지급 주기가 짧은 채권이 채권투자자에게 유리하다.
2007년에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헤지(Hedge)할 수 있는 1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물가0275-1703(07-2))가 발행되어, 2008년 11월 현재 발행금액은 약2.7조원에 이르고 있다.
지방채는 지방재정법에 의거하여 지방자치단체들이 특수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발행하는 채권으로, 서울도시철도채, 지역개발공사채, 도로공채, 상수도공채 등이 발행되고 있다. 지방채는 정부의 간접적인 지원을 받으므로 안전성이 높고, 국채보다 이자율이 높아 만기 보유 투자자에게 인기가 있다.
지방채는 7년 정도의 중장기채가 대부분으로 2004년 1월 1일 이전에 발행된 만기 5년 이상 지방채는 분리과세 대상채권 이다. 분리과세 대상채권은 금융소득종합과세 납부 대상인 거액 자산가들이 선호하고 있다. 2004년 1월 1일 이후 발행된 채권은 만기10년 이상만 분리과세 대상채권 이다. 분리과세채권이란 채권이자에 대하여 33% 분리과세하면 금융소득종합과세를 납부하지 않아도 되는 채권이다.
회사채는 상법상의 주식회사가 발행하며, 일반적으로 매3개월마다 이자를 지급 받고, 만기에 원금을 상환 받는다. IMF이전에는 주로 보증회사채가 발행되었으나, 현재는 대부분 무보증채로 발행된다. 따라서 발행하는 기업의 신용에 따라서 금리차이가 다양하며, 발행기업의 신용평가등급이 채권가격(채권금리) 결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회사채에 투자하기 전에 신용평가회사가 작성한 신용평가 보고서를 읽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채는 주식 배당에 우선하여 이자를 받고, 발행기업의 청산 시에 주주에 우선하여 청구권을 가지므로, “기업이 부도가 나면 회사채는 휴지가 된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유통시장이 개선되고, 청산가치에 따른 회수율 추정이 가능해지면, 부도채권의 거래도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
IMF이후 기업들의 흑자 지속으로 재무구조가 건전해지면서 회사채 발행잔액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순수 회사채는 약70조원 정도이다. 회사채는 AAA등급부터 C등급까지 투자위험의 정도가 다양하고, 주식관련사채의 경우, 주가 상승에 따라 추가수익이 가능하므로 자산운용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투자 자산이다.
2000년 이후 도입된 ABS는 카드사들의 매출채권을 유동화하면서 크게 성장했고, 이후 건설사들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법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2008년 11월 현재 프로젝트 파이낸싱(PF ABCP 포함) 규모는 총70조원에 이르고 있다. ABS는 LBO(Leveraged Buy Out)에 의한 기업 인수합병 시에도 많이 활용된다. 이 경우, 보유자산을 담보로 맡기고 신규자금을 차입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기발행 채권의 가치가 하락하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담보채권은 담보부사채신탁업법에 따라 발행되며, 동산, 증서가 있는 채권, 주식, 부동산 등을 담보로 발행된다. 다만, 담보채권자가 담보자산에 대한 독점적 권리가 반드시 인정되지는 않을 경우가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는 담보부사채신탁업법보다 상위의 법령에 적용 받게 될 경우이다.
국채 등 정부가 원리금을 보증하지 않은 채권을 크레딧물(Credit Bond)이라고 하며, 크레딧물 매매 시에는 신용평가등급이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이표채(Coupon Bond)는 채권 실물 발행 시에, 쿠폰이 함께 붙어 있고 이자 지급일에 쿠폰과 이자를 교환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현재는 채권실물 발행 없는 등록발행이 대부분이며 실제 쿠폰과 이자를 교환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한국예탁결제원에 예탁되어 있는 사채의 원리금(원금과 이자)은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서 지급 받는다. 우리나라의 주식과 채권 대부분은 한국예탁결제원에 보관되어 있다.
국채를 제외하고는 3개월 이표채가 대부분인데, 연7% 이자를 지급하는 신한은행 3년 만기 은행채의 경우, 1,000만원을 투자하면 매3개월마다 세전 17만5천원의 이자를 지급 받고, 3년 만기 시에 1,000만원의 원금을 지급 받는다. 연간 지급 받는 이자는 총 70만원으로 이를 4회에 걸쳐 나누어서 지급 받게 되는 것이다. 채권 이자를 최종 지급하는 금융기관에서 세금을 원천징수하고, 투자자에게는 세후 금액을 지급한다.
1,000만원 * 연7% = 70만원(1년간) 이다.
70만원/4회 = 17.5만원(매3개월마다 지급) 이다.
할인채(Discount Bond)는 만기이전에 이자를 지급하지 않고, 만기금액을 기간 이자율로 할인해서 발행하는 채권이다. 1년 후에 1,000만원이 되는 1년 만기 연5% 이자지급 하나은행 할인채의 경우, 950만원에 발행하고 1년 후에 1,000만원을 지급한다.
채권 발행 시에는, 1,000만원 – 1,000만원*0.05 = 950만원이다.
950만원 투자 1년 후, 1,000만원이 된다.
복리채(Compound Bond)는 이자지급기간 동안 이자를 복리로 재투자하여 만기 상환 시에 원금과 이자를 동시에 지급하는 채권이다. 2년 만기 연6% 3개월복리 우리은행채의 경우, 1,000만원을 투자하면 2년 후에 세전 11,264,926원을 지급 받게 된다. 계산식은 1,000만원*(1+0.06/4)^8이다.
11,264,926원 = 10,000,000원 * (1+0.06/4)^8 이다.
1,000만원 투자 2년 후, 11,264,926원이 된다.
복리채는 발행일에 발행금리로 매입하는 것과 경과물을 매입하는 것의 차이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같은 채권수익률이라도 3개월 복리채는 발행일에 발행금리로 매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왜냐하면 만기금액은 3개월 복리로 계산하는 반면, 할인할 때는 연복리로 할인하기 때문이다. 할인할 때도 3개월 복할인할 경우에는 발행가격과 매매가격이 같다.
위의 우리은행 2년 만기 3개월 복리채를 예로 들어보자. 대부분의 경우 채권 발행금액은 액면 금액인 10,000원이다. 1,000만원을 투자할 경우, 액면 만원짜리 채권 1,000장을 매수하는 것과 같다.
10,000원(액면금액, 최소거래단위) * 1,000장 = 1,000만원이다.
오전 10시에 우리은행 2년 만기 연6% 3개월 복리채 액면 10,000원짜리를 10,000원에 1,000만원어치 매입하고, 오후 2시에 자금이 급하게 필요해서 같은 채권을 6% 할인율(채권수익률)로 매도할 경우에 매도가격은 10,025,744원이다.
우리은행 2년 복리채 금리는 6%로 동일한데도, 발행 시 매입할 때는 1,000만원이었는데, 유통시장에서 매도할 경우에는 10,025,744원이 된다. 25,744원의 차익은 단순 투자수익률로 0.25%이며, 채권투자자에게는 큰 수익이다.
유통시장에서 매도할 경우, 6% 할인율로 연복할인하면 다음과 같다.
10,025,744원 = 11,264,926원/(1+0.06)^2이다.
11,264,926원은 복리채의 만기 상환금액이다.
이렇듯, 채권의 이자지급 방법에 따라 채권투자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다르므로, 같은 회사가 발행한 채권이라 하더라도, 채권별로 현금흐름을 따져보고 매매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3개월 또는 6개월 복리채는 발행일에 액면금액으로 매수하는 것이 유리하고, 경과물을 매수할 경우, 우상향하는 수익률곡선에서는 이표채가 복리채보다 유리하다. 채권은 현금흐름이 정해져 있으므로 할인율만 있으면 가격계산이 가능하다. 동일한 회사가 발행했더라도, 잔존만기가 다르면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채권가격을 계산할 때는 총기간이 아닌 미래의 잔존만기만 사용된다. 채권가격은 미래 현금흐름을 할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후순위채는 발행회사의 부도 등의 경우에 선순위채를 모두 상환하고 남은 재산에 대하여 청구권이 있으므로, 투자하기 전에 발행기업의 재무구조와 청산 시의 회수율에 대한 분석이 필수적이다. 후순위채의 청구권은 선순위채 와 주식의 중간에 있다. 발행기업의 자본이 충분한 경우라면, 후순위채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겠다. 2008년 11월 현재, 후순위채 발행잔액은 약33조원이다.
출처 : http://www.newspim.com/view.jsp?newsId=20090106000177
'업무의달인 > 채권투자 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 채권수익률 만기수익률 (0) | 2015.09.14 |
---|---|
제2장 채권수익률과 채권가격 (0) | 2015.09.14 |
1-4. 채권거래 및 결제 (0) | 2015.09.14 |
1-3. 채권의 특성 (0) | 2015.09.14 |
제1장. 채권개요 (0) | 2015.0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