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왕' 윤홍근 BBQ 회장의 도전…"이번엔 한우와 삼겹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BBQ, 유통망 다각화와 소고기·돼지고기 전문점 사업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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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왕'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BBQ의 유통망을 다각화하는 동시에 소고기와 돼지고기 전문점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 신사업 추진과 해외사업 강화를 위해 3년내 IPO(기업공개)를 조건으로 내걸고 400억원대 투자금도 모집 중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너시스BBQ는 최근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한우 전문점 '소신275℃', 문정동에 돼지고기 전문점 '왕푸짐3.3' 직영점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BBQ가 닭고기 외에 돈까스 사업에 나선 적은 있지만 한우, 돼지고기 등 생고기 전문점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치킨시장 정복…이번엔 한우·삼겹살이다"=윤 회장은 1995년 회사를 설립한 후 'BBQ치킨', '닭익는마을', '참숯 바베큐 치킨' 등 줄곧 닭고기를 기반으로 한 프랜차이즈 사업을 벌여왔다. 2007년 이후 '올떡'(떡볶이), '우쿠야'(우동돈까스) 등으로 다각화했지만 치킨에 비하면 규모는 미미하다. 

이번에 새롭게 시작한 소신275℃와 왕푸짐3.3은 2년 만에 도전하는 신사업이다. 소신275℃는 무쇠에서 한우가 가장 맛있게 익는 온도가 275℃라는 점에 착안해 이름을 붙였다. 국내산 한우 가격을 100g당(모듬 기준) 1만2500원에 책정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왕푸짐3.3은 국내산 A등급 통삼겹살을 황금두께인 3.3cm로 제공하는 매장이다. 섭씨 1300도 가마에서 두 번 구워 만든 옥게르마늄 도자기판을 사용해 돼지고기 특유의 누린내를 제거하고 육즙을 풍부하게 한 것이 특징이다. 

BBQ가 고기전문점 사업에 나선 것은 메뉴개발이나 식당운영 경험이 없는 예비 창업자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업종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치킨으로 쌓은 육류 유통 노하우와 프랜차이즈 운영 시스템도 사업 확장 발판이 됐다. BBQ 관계자는 "매장 운영에 대한 분석이 마무리 되는대로 사업설명회를 열 계획"이라며 "내년까지 소신은 50여 개, 왕푸짐은 500여 개 가맹점 개설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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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문을 연 한우 전문점 소신275℃ 매장 전경 /사진제공=제너시스BBQ
◇치킨게임 벌어진 치킨시장…유통망 다각화로 맞불=제너시스BBQ가 닭고기가 아닌 소고기·돼지고기로 눈을 돌린 것은 치킨시장이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통계청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치킨시장 규모는 연간 5조원이다. 치킨전문점 수는 4만여개, 가맹사업을 하는 브랜드 수만 300개를 웃돈다.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유명 연예인을 앞세운 마케팅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고 수익은 악화되는 구조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BBQ는 최근 TV홈쇼핑으로 유통망을 확대했다. 홈쇼핑을 통해 닭 가슴살, 닭발, 너겟 등 냉동 반조리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이밖에 30여개국에서 5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해외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새로운 가맹사업과 해외사업 확장을 위해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를 상대로 투자도 모집하고 있다. BBQ 관계자는 "중장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상장이 필수적 인 만큼 수년 전부터 기업공개를 준비해 왔다"면서 "구체적인 시기, 규모는 회사 경영과 외부 투자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 유통망 다각화와 소고기·돼지고기 전문점 사업 시동.pdf




Posted by 김흥국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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