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제거 비용만 1000만 원… 염료에 중금속 있기도


문신은 영구적인 염료를 피부 깊숙이 주입하는 침습행위로, 레이저를 이용해 수십차례 제거시술을 해도 완전한 제거는 어렵다. 지난 2021년 타투업법 제정을 촉구한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타투스타커를 사용한 모습을 공개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 SNS 이분은 누구?!

노출이 많아지는 여름을 맞아 문신(타투)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문신을 옷차림처럼 개인의 개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늘었고, 맘에 들지 않더라도 레이저로 지우면 된단 생각에 실제로 문신을 새기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문신을 지우는 일은 상상 이상으로 고통스러운 일이며, 잘못된 문신은 그 자체로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막대한 시간·비용 들여도 깨끗하게 지워지지 않아

레이저 기술이 고도로 발달했음에도 문신을 제거하는 일은 절대 쉽지 않다. 대한피부과의사회 황지환 대외협력이사가 최근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실 주최로 열린 '문신합법화 문제 및 대안 모색 토론회'에서 공개한 피부과의사회의 무료 문신제거 사업 결과를 보면, 문신을 지우는 데는 평균 10회 이상의 시술이 필요하고, 기간은 18개월 이상 걸린다. 제거 비용은 1000만원 이상 소요되는데 완전 제거는 어렵다.

황 이사가 공개한 A씨 사례는 문신을 지우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A씨는 영어 알파벳 13개를 지우는데 총 43회의 레이저 시술이 필요했고, 비용은 1000만원 이상이 소요됐다.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었음에도 이 환자의 문신은 완전히 깨끗하게 지워지지 않고 흉터로 남았다. 그야말로 '50만원을 들여 문신했다가 문신을 지우기 위해 1830만원을 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황지환 이사는 "피부 조직에 깊이 영구적인 염료를 주입하는 타투는 평생 지울 수도, 돌이킬 수도 없다"며 "타투스티커나 바디페인팅, 디지털 타투 프린트 등 대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신은 피부 조직 깊이 염료를 주입하는 행위라 레이저를 이용해 여러차례 시술해도 완전히 지워지지 않는다. /대한피부과의사회 황지환 대외협력이사 제공
독성 물질·기준치 초과 중금속 검출 빈번한 문신 염료

문신용 염료 자체도 문제다. 대부분 문신으로 인한 감염 위험은 알고 있으나 염료 내 화학물질의 위험을 인지하는 경우가 낮다.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정준민 교수에 따르면 문신이나 반영구화장에 사용하는 염료엔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 각종 중금속, 방부제 등이 포함돼있다.

다환방향족탄화수소는 활성산소를 생성하고, 광독성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활성산소는 노화를 촉진하는 물질이고, 광독성은 특정 물질이 자외선과 만나 말 그대로 독성반응을 일으키는 걸 말한다. 건강엔 당연히 해롭다.

각종 유해물질과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되는 일도 빈번하다.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문신 및 반영구화장 염료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조사에선 적혈구를 파괴해 용혈성 빈혈을 유발하는 나프탈렌, 피부종양을 유발하는 크리센이 일부 문신염료에서 다량 검출됐다. 2016년 조사에서는 반영구화장용 문신염료 25개 중 12개 제품(48%)에서 카드뮴, 납, 비소, 니켈, 아연/구리 등 각종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한 사실이 확인됐다.

특정 염료 제품의 문제라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문신·반영구 화장 염료 대부분에는 포름알데하이드, 디부틸프탈레이트 등 유해물질이 다량 포함되어 있다.

포름알데하이드는 국제 암 연구기관인 IARC가 인정한 발암물질로 접촉피부염을 유발하는 주요 성분 중 하나다. 미국 문신 잉크 73%(127개 중 93개), 국내 문신 잉크 81%(16개 중 13개)에서 포름알데하이드가 검출돼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바 있다.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는 하나, 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이는 실제 문제사례를 보지 못한 것이라고 의료계는 반박한다. 의료현장에선 문신 염료에 포함된 다량의 중금속 물질 때문에 MRI 촬영 후 심각한 화상이 발생, MRI 촬영을 하지 못하는 환자, 임파관을 통한 문신 염료 이동으로 유방암 판단을 할 수 없어 지켜만 봐야 하는 환자, 문신 부위에 림프종·피부상피세포암·악성흑생종이 발생한 환자가 다수 존재한다. 문신 이후 흉터, 염증, 알레르기 반응 등은 흔한 수준이다.

정준민 교수는 "의약품이 아닌 화장품이나 화공약품 잉크는 인체에 주사 불가능하다"며 "당장은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염료가 체내에 주입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하고 장기적인 잠재적 위험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신을 위해 사용하는 염료엔 다양한 유해물질과 중금속이 함유돼 각종 피부질환을 유발하고, 적절한 의료서비를 받는 데 지장을 준다.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정준민 교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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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흥국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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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수화물·지방·단백질 등 3대 영양소에 대한 선호는 시대를 탄다. 단순화시켜보자. 인류는 양질의 단백질 섭취를 통해 뇌의 용량을 늘렸고, 동물들과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한참이 지난 뒤 문명을 일으키는 데는 탄수화물의 도움이 절실했다. 농업 혁명 없는 문명은 생각하기 어려우니까.

그러나 현대에 들면서 탄수화물은 기피 대상이 됐다. ‘탄수화물 중독’이란 용어엔 비만과 당뇨에 대한 현대인들의 공포가 묻어난다. 그렇다고 탄수화물을 마냥 피할 수도 없다. 필요한 건 상황, 나이에 따른 현명한 탄수화물 섭취다.같은 양의 탄수화물을 먹어도 40대 이후론 신체 활동량이 줄어 비만이 되기 쉽다. 에너지로 쓰고 남은 탄수화물은 내장지방으로 저장된다. 줄어든 활동량에 맞춰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야 한다. 중년 여성의 비만은 대체로 탄수화물 과잉 섭취 때문이다. 간식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빵·떡·면·인스턴트 커피의 폐해를 모두 안다. 피해야 한다.

어린이와 청소년 대부분이 설탕과 액상과당을 과도하게 섭취한다. 탄산음료·케이크·초콜릿·과자 등 간식 탓이다. 설탕과 액상과당은 탄수화물 중독의 주범이다. 많이 먹으면 간에 부담을 줘 소아 지방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대사 과정 중에 활성산소를 많이 만들어 만성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특히 액상과당은 설탕보다 소화·흡수가 더 빠르고, 혈관 안에 남아 염증을 더 잘 일으킨다. 밀가루를 덧입히는 튀김도 자제해야 한다.

당뇨병·비만 환자라고 탄수화물 섭취의 즐거움을 잊고 살 순 없다. 식단 구성 원칙을 세우고 그걸 지키면 된다. 제1원칙은 통곡물·채소·과일 등 자연식품을 통해 탄수화물을 섭취한다는 것이다. 과일 섭취량엔 신경을 써야 한다. ‘바나나 반 개’ 또는 ‘사과 3분의 1개’ 또는 ‘딸기 10개’ 정도를 원칙으로 기억하고 있으면 도움이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단순당은 무조건 피한다는 원칙은 기본이다. 즐기는 식품 몇 가지의 혈당지수를 알아두는 게 좋다. 어떤 식품을 먹을 때 혈당 상승 정도를, 포도당 섭취를 기준으로 정리해 놓은 수치가 혈당지수다.

비건이 늘고 있다. 채식주의자라면 식단에 견과류와 콩, 현미가 빠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곡물·채소 일변도로 먹다 보면 탄수화물 권장 비율을 넘기기 쉽다. 견과류, 콩 섭취를 통해 탄수화물 섭취를 상대적으로 줄이고, 단백질 부족분도 채울 수 있다. 반대로 감자·고구마·연근 등 탄수화물이 많이 든 뿌리채소는 과도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채식만으론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K, 아연, 철분 등은 영양제를 통해 보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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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흥국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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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 최측근, 출자 비리로 연이어 구속
회장 취임 후 부동산 PF 확대…대출 부실로
내부통제 뒷전… ‘깜깜이 선출 방식’ 도마 위

최근 새마을금고가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위기에 휩싸인 것은 잇따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과 경영진의 비위로 고객들의 불안감이 증폭됐기 때문이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2018년 박차훈 중앙회장 취임 후 부동산 PF와 기업금융 사업을 공격적으로 키웠는데, 이 과정에서 부실 대출과 투자 담당자의 뇌물수수 등 각종 비위 행위가 만연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박 회장 본인마저 새마을금고가 겪고 있는 각종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전직 운전기사를 포함한 그의 측근들은 돈을 받고 거액의 출자를 알선한 혐의로 구속됐다. 박 회장 취임 후 대체투자 사업 확대를 위해 영입된 고위 인사도 펀드 출자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으로 검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내부통제 역시 박 회장 취임 후 마비 수준에 이르렀다는 혹평을 받는다. 여러 지역 금고에서 제대로 된 검증 없이 대출이 이뤄졌고, 임직원의 횡령과 배임 등 금융 사고도 계속되고 있다.

회장 운전기사가 3000억원대 비위 주도… ‘2인자’는 檢 체포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는 지난달 19일 M캐피탈의 최모 부사장을 알선 수재와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새마을금고중앙회 기업금융부의 최모 차장을 알선 수재 등의 혐의로 각각 구속 기소했다.

최 부사장은 박차훈 회장의 운전기사 출신으로 지난 2019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새마을금고중앙회 자금 3370억원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ST리더스PE에 출자하도록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2020년 12월 설립된 M캐피탈의 부사장으로 합류한 후 출자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하면서 이 운용사로부터 31억원을 받아 도박과 수입차 구입 등에 썼다. 최 차장은 최 부사장으로부터 법인카드를 받아 쓰는 등 총 1억6000여만원의 금품을 수수하고 ST리더스PE에 자금을 출자해줬다.이들이 주도한 펀드 출자 비위와 관련해 검찰은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박 회장에 이어 ‘2인자’로 꼽히는 류혁 신용공제 대표도 지난 5일 체포했다. 검찰은 새마을금고의 출자 비위가 ST리더스PE 외에 여러 건이 더 있을 것이라 파악하고, 중앙회 최고위층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류 대표는 지난 2020년 5월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로 영입된 인물로 역시 박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8일에는 수사관을 보내 박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3000억원대 펀드 출자 비위와 최근 드러나고 있는 부동산 PF 대출 부실 등과 관련해 박 회장 역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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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경기 남양주시 남양주동부새마을금고 호평지점에서 고객들이 예·적금 상품을 해지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정민하 기자
박차훈, 취임 후부터 “대체투자 키워라”… PF 대출 부실로


새마을금고는 중앙회에서 주도한 펀드 출자 비위뿐 아니라 전국 여러 지역 금고에서도 부동산 PF 부실이 연이어 드러나며 몸살을 앓고 있다. 경기 남양주의 동부새마을금고는 최근 600억원 규모의 PF 부실 대출로 폐업했다. 대전과 대구 지역 금고들도 대출을 해준 사업장의 오피스텔 분양이 실패해 위기를 맞았다.

새마을금고의 부동산 PF 부실이 최근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은 중앙회 차원에서 대체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한 데 따른 역효과로 풀이된다.

박 회장은 2018년 취임 직후부터 부동산과 기업금융, 인프라, 사모펀드(PEF) 등 대체투자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채권 등 안정적인 전통 자산보다 대체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높이고 자산 규모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특히 부동산 부문의 경우 기존 대체투자본부 산하의 조직에서 지난 2020년 프로젝트금융본부로 격상되기도 했다.

문제는 박 회장 취임 후 5년간 새마을금고가 벌려 놓은 부동산 PF와 각종 대체투자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로 대거 부실화됐다는 점이다. 게다가 중앙회 차원에서 대출과 투자를 독려하면서 많은 지역 금고가 부동산 PF에 뛰어들었지만, 제대로 된 리스크 관리나 감독은 이뤄지지 않았다.

남양주와 대구 등 여러 지역 금고에서 대출 부실이 발생한 것도 미분양 위험이나 부동산 경기 향방 등에 대해 제대로 파악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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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감독 기관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0일부터 8월 11일까지 연체율이 10%를 웃도는 새마을금고 30곳에 대해 합동 특별검사를 실시한다. 또 필요할 경우 지점 폐쇄나 통폐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5일 서울 시내의 한 새마을금고 광고판 모습. /뉴스1

박 회장 취임 후 새마을금고중앙회의 내부통제 역시 ‘낙제점’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에서 발생한 임직원의 횡령과 배임·사기·알선수재 등 각종 사고는 2017년부터 2022년 8월까지 총 85건에 달했다.

각 지역 금고에서 발생하는 여러 금융 사고와 비위를 통제하고 감독해야 할 중앙회가 투자 수익 확대로 덩치를 불리는 데만 급급했던 결과다.

박 회장과 각 지역 금고의 경영 실패, 각종 비위 행위를 지금껏 막을 수 없었던 것은 새마을금고의 회장 선출 방식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각 지역 새마을금고는 회원들의 투표를 통해 이사장을 뽑고, 이사장들은 간선제 투표로 중앙회장을 선출한다. 그런데 조합원 투표로 당선된 이사장도 있지만 회원 수 300명이 넘는 지역 금고는 회원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총회 대신 대의원회 투표로 이사장을 선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각 지역 금고 이사장들은 무제한 연임이 가능했고, 이들에 의해 ‘깜깜이’로 선출된 중앙회장 역시 별다른 견제를 받지 않았다. 새마을금고 중앙회장 선거 때마다 선출 권한이 있는 이사장들을 대상으로 금품 살포 등 각종 부정행위가 있었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다만, 새마을금고는 오는 2025년 치러지는 19대 중앙회장 선거부터는 직선제 선출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새마을금고는 사실상 ‘그들만의 선거’를 통해 회장은 무한한 권력을 누리고, 금융 당국의 통제도 받지 않았다”면서 “박 회장 취임 후 지속된 부동산 PF와 기업금융 투자 확대가 물 밑에선 고객 자산을 미끼로 한 각종 비리로 얼룩지는 결과로 이어졌고 결국 종양을 키우는 셈이 됐다”고 지적했다.

새마을금고 측은 주요 지표들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고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건전성은 대체로 양호한 수준이고 연체율도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며 “예·적금 중도해지 부활 등을 통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돈을 맡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선비즈는 박차훈 회장의 해명을 듣기 위해 새마을금고중앙회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그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Posted by 김흥국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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